핼러윈데이, 아이들 충치 걱정이라면...관리 어떻게?
10월 31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핼러윈데이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재미있는 복장을 한 채 각종 달달한 간식을 주고받는 행사를 열곤 한다.
그런데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젤리나 캐러멜 같은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 충치는 성인보다 진행이 빠르고 방치했다가 신경까지 손상되면 영구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먹더라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간식 섭취 방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충치 환자 20%는 9세 이하 어린이...이 썩기 쉬워
건강보험공단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치아우식증(충치)'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치아우식증(충치) 환자 중 9세 이하가 135만 397명으로 2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6세부터 12세 정도까지는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는 시기인데, 유치는 영구치보다 약해서 충치가 빠르게 진행된다. 간혹 유치는 어차피 빠질 이라고 생각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치에 충치가 생기면 염증으로 번질 수 있고 이른 시기에 뽑아버리면 치아 배열이 틀어질 위험도 있으므로 예방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치아 건강 해치는 달콤한 간식들...어떻게 먹을까
치아 건강을 해치는 가공식품을 먹을 때는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구강 내 수분을 유지하면 충치의 발생 속도를 늦추고, 음식 찌꺼기를 헹궈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산도가 강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치아와 닿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해 먹도록 한다.
신맛이 나는 사탕이나 젤리 등 치아를 부식시키는 성분이 있는 간식은 식사 시간에 같이 먹는 것이 낫다. 음식을 먹는 중에는 많은 양의 타액이 생성되는데, 타액은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간식을 하루 종일 먹기보다는 먹는 시간을 제한해서 치아가 단 음식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간식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당장 양치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면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바른 칫솔질 중요...6개월에 한 번씩 구강검진해야
충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치다. 칫솔질을 할 때는 3분 이상 꼼꼼하게 하고, 한 부위 당 5~10회 정도씩 반복해서 닦는 것이 좋다. 칫솔모는 너무 뻣뻣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것으로 사용해야 잇몸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치실 사용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아끼리 맞닿은 양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충치가 생기기 쉬운데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치실은 칫솔질 후에 사용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하기 어려우므로 저녁 양치질 이후에 할 것을 권한다. 또한 초등학생이 되기 전에는 칫솔질이 서툴러 꼼꼼하게 닦기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보호자가 칫솔질을 도와주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충치예방연구회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유아나 어린이는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검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영구치의 발육 상태 및 구강, 턱의 질병 유무를 미리 확인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